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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가 풀어주는 흑백요리사 각종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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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섭외과정

1. 사실 제의 오고 몇 번 고사했음. 저런 류는 혈기왕성한 어린 애들이 하는 거라 생각했고 이제 내가 할 부류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

2. 근데 어느 순간 내 뿌리를 찾아서, 너(진행자 지칭. 이 분들도 이민자 집안출신임) 도 알겠지만 내가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뭔지, 그런 내 자신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음

3.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한국에서 요리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깐 한국에 있는 셰프들과도 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음


B. 내 한국어 실력?

4. 참고로 내 한국어는 술 개같이 꼴아버린 초3 정도 수준이다 ㅋㅋ

5. 줌으로 제작진이랑 사전 인터뷰하는데 처음에 만나서 나 한국어 잘 할 줄 안다고 구라쳤는데 2분만에 뽀록나고 구라치지 말라고 하더라 ㅋㅋ

6. 귀에 이어폰으로 통역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많고 오고가는 말들이 많고 하다보니 통역이 잘 안됐음. 분명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데 내용이 축소되어서 들어온다거나 그런 ㅇㅇ

7. 인터뷰실에서 호주 셰프 하나 있길래 (조셉 말하는 듯)

“야 드디어 니보다 한국어 못하는 사람 나왔네 ㅋㅋㅋㅋ” 했는데
그 사람이 한국 15년 살았고 한국 여자랑 결혼한 줄 몰랐지 아 ㅋㅋ. 한국어 개잘하더라 하...


C. 촬영이 너무 힘들었다

8. 한번에 다 몰아서 찍은 게 아니라 시간 텀을 두고 찍은 거라 미국도 왔다갔다 했었음.

주로 20시간 비행하고 한국 도착하자마자 바로 몇시간 차타고 촬영장 가고 그런 경우도 부지기수였어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갈렸었음

9. 한국 지내는 동안에는 호텔방에서 지냈는데 남들은 집이나 자기 업장에서 다양한 실험해볼 수 있는 거 나는 그런 부분이 어려워서 더 빡셌던 부분들 있었음.

10. 심지어 호텔방에 조리 기구 그런게 하나도 없어서 그냥 내가 간이용 몇개 사서 간단한 시뮬레이션만 돌리는 정도가 끝이었음 ㅋㅋ


D. 촬영장 뒷이야기

11. 촬영장 진짜 엄청 컸음. 사실 100명이 모인다길래 이게 될까? 했는데 각종 요리 프로 참여한 내가 봐도 이 정도 스케일은 본 적이 없음 ㅋㅋㅋㅋ 주방 상태도 ㅆㅅㅌㅊ

12. 주작 있냐고? 개소리야 ㅋㅋ. 한국인들 굉장히 정직하더라(honest).

13. 일례로 촬영장에서 폰 못 들어가게 하고 잠시 가지고 있을때느 폰카 렌즈에 스티커 붙히고 있어야 한단 말이지.
그래서 그냥 장난으로 옆에 셰프한테 야야 이거 그냥 띠고 사진 하나 찍자 ㅋㅋ 했는데..

14. 그 셰프가 날 무슨 세상 벌레 새끼 보는 표정으로(disgusting) 안돼요 형님..하더라 아 ㅋㅋㅋ. 진짜 사람들이 착함 ㄹㅇ...

15. 안성재 셰프 진짜 잔인했음(brutal) ㅋㅋㅋ
“생일이라고요? 오 축하해요 ㅋㅋㅋ 너 탈락”
”와 할머니 이거 맛있네요 ㄷㄷ..근데 밥은 어디? 탈락 ㅇㅇ“


E. 내가 이 경연에 참여하면서 마음 속에 다짐했던 마인드셋

16. 내가 요리짬밥이 25-30년 정도 되는데 이번 컨테스트 참여하면서 다짐했던 게 있음.
“내가 지금 요리인생에서 했던 요리는 절대 하지 않고, 새로운 걸로 도전하겠다”

17. 내가 한국까지 날라가서, 비록 내가 켄터키 출신이긴 하지만 꼴랑 프라이드 치킨 하나 하고 계속 내가 하던 원래 음식만 하면 거기에 나가는 의미가 없지 않냐 ㅋㅋ

18. 비록 얼마전에 코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하긴 했지만, 한국 음식을 주로 만들던 사람은 아니었지 않냐. 그래서 뭔가 지난 세월동안 한 거 말고 한국음식, 재료로 제공해줄 수 있는 그런 음식들을 만들고 싶었다.

19. 아까 말했듯 내가 참여한 의의는 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나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도전들이 내가 참여한 가장 큰 이유였음.

20. 근데 또 이런 요소도 있더라고. 아무래도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성장환경 DNA와, 어쩔 수 없이 익숙한 기억들로 인해 새로운 생각에 어느 정도 제약이 걸리게 된단 말이지

21. 여기서 나는 조금 다르게 더 다양한 요리를 접했다 생각을 해. korean american이라는 이 요소가 완전은 아니더라도, 약간은 외부자의 시선에서, 혹은 조금 더 새로운 각도에서 재료들을 다룰 수 있었지 않나 싶음



촬영기간이 꽤 길었나 보군요. 한국 왔다갔다 거려야 했다면 꽤나 빡셌겠네요. 그 와중에 그 정도 퀄을 냈으니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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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타카히로님의 댓글

와 결국 맞네 자기가 해온 요리가 아닌거고...

요리 준비 리스크 미국 출퇴근리스크

리스펙하네

아무리봐도 반체급위인것같음.

헨리터너님의 댓글

16. 내가 요리짬밥이 25-30년 정도 되는데 이번 컨테스트 참여하면서 다짐했던 게 있음.
“내가 지금 요리인생에서 했던 요리는 절대 하지 않고, 새로운 걸로 도전하겠다”

17. 내가 한국까지 날라가서, 비록 내가 켄터키 출신이긴 하지만 꼴랑 프라이드 치킨 하나 하고 계속 내가 하던 원래 음식만 하면 거기에 나가는 의미가 없다.

ㅈ간지

참스님의 댓글

환경적인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모래주머니를 차고 시작한 셈인데, 거기에 주력기까지 봉인 ㄷㄷ 그냥 이분 전투력은 일부에 불과했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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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애리느님의 댓글

"한국 지내는 동안에는 호텔방에서 지냈는데 남들은 집이나 자기 업장에서 다양한 실험해볼 수 있는 거 나는 그런 부분이 어려워서 더 빡셌던 부분들 있었음."

와 실험도 간이식으로 몇번 해보고 참여했는데 이 정도 성과를 낸 거면 ㄹㅇ..

블랙체리님의 댓글

13. 일례로 촬영장에서 폰 못 들어가게 하고 잠시 가지고 있을때는

폰카 렌즈에 스티커 붙히고 있어야 한단 말이지.

그래서 그냥 장난으로 옆에 셰프한테 야야 이거 그냥 띠고 사진 하나 찍자 ㅋㅋ 했는데..


아 이 부분 존나 미국인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기수님의 댓글

와 뿌리찾기 같은 느낌으로 도전하네 대단했었음
진짜 결승인데 떡볶이가 나올줄은 몰랐었고 감탄했음 진짜;;

키피오님의 댓글

캬 인터뷰 답변들 다 좋다 보는내내 뭔가 색다른거 시도하려는게 눈에 보였는데 역시 의도된거였군 에드워드 리 때문에 프로그램 퀄리티가 더 올라갔다고 생각함 신선하고 진취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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