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스캔들 이후 오타니의 변화 “더 독립적이고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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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사진=LA 다저스 X)
[스포츠춘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최근 통역 관련 스캔들을 겪은 후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에 따르면, 과거 폐쇄적이었던 오타니의 인간관계가 사건을 계기로 개방적으로 변화하며 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꽃을 피우고 있다”며 “훨씬 더 독립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장 신뢰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 결과 그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켄 로젠탈에 따르면, 오타니의 변화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확연히 느껴진다고 한다. 프레디 프리먼은 최근 오타니가 “오늘 내가 1루에 있을 테니 네가 2루타를 치면 좋겠어”라고 직접 영어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통역을 통해서만 소통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변화다. 맥스 먼시도 “그가 팀과 매우 활발히 상호작용하며 모든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이런 변화 이면에는 그의 야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 자리 잡고 있다. 켄 로젠탈에 따르면, 한 엔젤스 직원은 오타니의 삶이 “99대1로 일에 치우쳐 있었다”고 증언했다. 놀랍게도 오타니는 구단에서 흔히 있는 NCAA 토너먼트나 마스터스 골프 대회 내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엔젤스 관계자는 “그가 관심 있는 건 오직 휴대폰 게임과 야구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오타니의 성향은 그의 훈련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매일 10시간의 수면과 2시간의 낮잠을 취하며 철저히 컨디션을 관리했고, 아이패드로 다음날 상대 투수를 연구하는 등 야구에 모든 것을 바쳤다.
오타니를 둘러싼 폐쇄적 관계의 중심에는 그의 통역 미즈하라 이페이가 있었다. 로젠탈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단순한 통역 이상의 역할을 했다. 그는 오타니의 일상적인 일을 모두 관리했으며, 미즈하라를 조사한 미국 정부는 그를 ‘사실상의 매니저이자 어시스턴트’로 표현했다고 한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렐로도 이러한 폐쇄적 관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켄 로젠탈에 따르면, 발렐로는 오타니에 대해 상당한 통제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특히 오타니의 FA 협상 과정에서 발렐로의 비밀주의는 극에 달했다.
이러한 관계가 형성된 배경에는 오타니의 독특한 포지션이 있었다. MLB 역사상 전무후무한 투타 겸업 선수로서, 오타니는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이로 인해 외부와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웠고, 결과적으로 소수의 측근에게 의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의 활약은 여전히 눈부시다. 현재 내셔널리그 WAR, OPS+, 홈런, 루타, 득점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타니의 인기다. 로젠탈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해 약 1억 달러의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는 스캔들 이전 예상치인 65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스스로 운전하고 혼자 일을 처리하면서 자신에 대해 전에 몰랐던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타니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MLB 관계자들은 오타니가 내년 투수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팬들은 이제 더욱 성숙해진 오타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한 오타니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